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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간호학

치매의 건강 문제와 간호관리

by 고금성 2022. 9. 18.

불가역적 치매는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나, 적절한 관리를 통해 노인의 일상생활 기능을 개선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다. 한편 가역성 치매의 경우 그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근본 원인을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매와 가성 치매를 감별하고, 치매의 원인을 진단하는 일은 치매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치매의 진단은 유전학적 지표나 뇌 영상의 급속한 발전이 조기 발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인의 경과 및 임상 양상에 의존하며 병력, 신경학적 검사, 정신의학적 검사, 신경 심리학적 검사, 뇌 영상 검사 및 임상병리 검사를 통해서 진단한다. 치매의 약물치료는 현재까지 많은 약물이 시도되었으나 지금까지 근본적으로 원인치료가 완벽한 약물은 없다. 이중 기억 ,언어, 인식장애 등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약물과 공격적 행동, 배회, 환각 등 정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의 약물치료는 완치가 아닌 질병 과정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신경전달물질 감소와 인지 기능과의 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에서 낮아진 아세틸콜린을 증강시켜 기억력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콜린성 제제가 시도되고 있다. 아세틸콜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거나 콜린 분해 효소 억제, 혹은 무스카린이나 니코틴 수용체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 노인은 우울, 의심과 망상, 환각, 배회와 방황, 파괴적 행동 등의 정신 증상과 행동 증상을 보인다. 치매의 심한 정도에 비례하여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요양기관에 입소해야 할 정도의 중증 치매 노인에게서는 거의 90% 이상의 노인에서 공격성 행동이나 심한 정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들 증상의 많은 부분이 항정신병 약물,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으로 조절된다. 치매 노인 간호의 일반적 목표는 노인의 안전을 도모하고, 대상자의 잔존 기능을 유지하며, 상실된 기능을 대체하고, 가족의 기능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있다. 간호 중재의 첫 번째 안전관리,  치매 노인은 기억이나 판단 기능이 손상되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고, 사고 예방하지 못하여 항상 안전에 위험이 있다. 안전을 위해 우선 노인의 일상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관리하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노인의 일상생활 관리 시 노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된 상태이면 사고위험이 더 커지므로 무엇이 노인을 흥분시키는지 파악하고, 주의를 기울여 상황을 조정하고,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노인이 위험 행동을 보이면 천천히 접근하여 안심시키고, 노인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위험한 물건을 없앤다. 식사를 거부하거나 연하곤란, 과식, 도식, 이식 등 여러 가지 음식 섭취상의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 식사 보조 시 노인의 식습관에 맞추어 음식을 준비하며, 섭취하기 좋은 형태로 준비하고, 수분과 전해질,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다. 그리고 식사 시간을 노인의 습관에 맞추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도록 사며 식기는 안전한 것으로 준비한다. 평소 노인이 사용하던 식기를 사용하면 좋다. 

치매 노인이 식사를 거부하는 이유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날의 기분 병동에 의한 것이거나, 간호자가 알아차리기 힘든 사소한 사건 때문일 수 있다. 의치가 잘 맞지 않거나 구강의 병변으로 음식 섭취가 불편해 거부하기도 한다. 때로는 음식에 독이 들어 있다는 망상이나 음식을 먹지 말라는 환청,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것 같은 환시 등에 의해 식사를 거부한다.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 그날의 기분 변동과 노인의 기분을 자극할 만한 사건의 유무를 점검하여 교정하고, 의치의 적합도나 구강 점막의 궤양, 부종, 출혈 등을 사정하고, 구강 위생을 유지한다. 또한 식사 시간이나 횟수를 늘려 총섭취량을 증가시키고, 환각과 망상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연하곤란은 음식에 대한 무관심, 혈관성 치매와 같이 식사와 저작 및 연하에 필요한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병, 혹은 노인이 투약하고 있는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치매 노인은 준비단계, 구강 단계, 인두 단계 및 식도 단계 중 한 가지 이상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즉, 음식에 무관심하여 젓가락만 만지작거리거나,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며 식사 중에 일어나 돌아다닌다. 음식을 먹이면 입을 다물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로 편측 마비를 초래한 노인은 수저 사용이 힘들고, 음식을 흘리거나 입 안에서 흩어지고, 입 안에 음식이 고인다. 항정신성 약물을 투약하는 노인은 침을 많이 흘리고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삼키는 반사가 손상되었거나 삼키는 방법을 잊어버린 노인은 음식을 입 안에 가득 넣고 있어, 음식이 코나 입으로 역류되고 기도로 흡인되기 쉽다. 눕거나 비스듬히 앉아서 식사하거나 식도 연동운동이 저하된 노인은 음식을 삼킨 후에 뒤늦게 흡인이 되거나 음식이 식도에 머물러 있게 된다. 연하곤란은 영양 문제와 흡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며 연하 단계별 간호는 이러하다. 
준비단계 : 음식에 무관심하고 주의가 산만하거나 음식으로 장난을 치느라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노인 곁을 지키면서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주고, 노인이 식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소음과 같은 자극을 제거한다. 음식이나 식기로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반찬 그릇을 한가지씩만 올려놓고 다른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치운다.
구강 단계 : 침이 흐르고 가래가 생기면 노인의 약물을 점검하고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편측 마비로 저작과 저장이 곤란하면 건강한 쪽으로 머리를 기울여 음식을 넣어주고, 씹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 준다. 찬 음식은 점막의 감각을 자극하여 음식이 뺨에 고이지 않게 한다.
인두 단계 : 음식 점도와 크기를 삼키기 쉽게 유지한다. 지방이 많은 우유나 유제품은 흡인 시 지방색전을 초래할 수 있고, 물이나 주스를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 흡인이 되기 쉬우므로 적절하지 않다.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 목을 앞으로 약간 숙이고 삼키면 흡인을 예방할 수 있다. 삼킬 때 목의 뒷부분을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식도 단계 : 상체를 높이거나 앉은 자세에서 식사하면 연하 후 음식물이 흡인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매 노인은 식사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계속 음식을 요구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한다. 노인과 친밀한 사람이나 권위적인 사람이 설득하거나 제지할 수 있으나, 지나치게 화를 내면 소화가 쉽고 열량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준다. 노인과 함께 식사한 시간을 크게 표시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판단력을 상실한 치매 노인은 옷이나 고무, 심지어 자신의 대변 등 무엇이든 먹는다. 노인이 위험한 물건을 먹지 못하도록 치우고 위험한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면 노인이 좋아하는 과자나 사탕과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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