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인간호학

사별

by 고금성 2022. 9. 19.

노인들의 가족생활을 변화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사건은 배우자의 죽음이다. 특히 여자 노인은 남자 노인보다 수명이 길어 오랜 기간을 홀로 살아가야 한다. 65세의 여성 노인의 절반, 75세 여성 노인의 3분의 2 이상이 배우자 없이 살아간다. 대체로 사별을 경험한 노인은 슬픔, 불면증, 식욕감퇴 등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며 공통적으로 우울증을 보인다. 노인들은 배우자의 사별로 심리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위기를 겪게 된다. 더욱이 사회 통념상 여자 노인의 재혼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경제력이 없어 홀로 된 여자 노인의 문제가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전 생애를 수단적 역할을 담당하고 가사 등 일상생활의 일을 부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남자 노인은 부인과 사별함으로써 기본적인 생활조차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직장이나 일 위주로 동료관계를 유지해오던 남자들은 노년기에 새롭게 친구를 사귈 수 없어 홀로 되는 경우 여자 노인보다 더 고독감을 느낄 수 있다. 애도 과정은 충격기, 집중적 애도기, 재통합기를 거친다. 사별 직후 충격상태에서는 아직 감정이 의식 수준으로 떠오르지 않아 오히려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사별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나, 수일이나 수주 일 지나면 이 무감각한 가면이 벗겨지고 다음 단계로 돌입한다. 집중적 애도기에서 유족이 경험하는 슬픔의 강도는 망자를 얼마나 사랑했는가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이나 부정을 떠나 망자를 향한 유족의 감정의 강도에 비례한다. 공허감과 무용지물이라는 느낌이 들고 평상시의 인간관계 양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 집중적 애도기를 성공적으로 거쳐서 회복기에 이르면 유족은 삶을 다시 조직하고 정상적으로 생활기능을 회복한다. 사별한 노인은 길게는 18개월까지도 부정, 분노, 죄의식, 외로움, 수면장애, 에너지 상실, 죽은 배우자에 대한 집착 등의 반응을 보인다. 두통, 피로, 사별한 배우자의 질병이나 건강 문제와 동일한 신체 건강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망자에게 집착하면서 친구를 거부하고, 사회 활동에서 멀어져 대인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노인은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고 생각이 느려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인지적 손상으로 치매로 오인받을 수 있다.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은 정서적, 신체적 문제 이외에도 누구와 살 것이며, 누가 생활을 관리해 줄 것인가, 누가 돌보아줄 것인가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특히 남자 노인은 집안관리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문제가 심각해진다. 여남 노인 모두 배우자의 죽음을 인정하기 어려움, 사별 전 생활 패턴의 파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남자 노인이 여성 노인과 비교하면 배우자와의 사별에 더 잘 적응하며, 젊어서 사별한 사람이 노인보다 더 잘 적응한다. 상실에 대하여 이야기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상실의 현실을 인식하도록 한다. 유족이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족의 의사결정을 도움으로써 망자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관계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망자로부터 정서적으로 철회하도록 한다. 유족이 겪고 있는 애도 과정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행위임을 인식시킨다.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개인차를 허용한다. 

'노인간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의 운동 종류  (0) 2022.09.19
노인의 활동과 운동  (0) 2022.09.19
임종 노인의 간호  (0) 2022.09.19
노인의 임종과 사별  (0) 2022.09.19
치매 노인 가족의 관리  (0) 2022.09.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