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활동과 운동

활동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이 현상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신체의 활동이나 기능의 적정성은 개인의 안녕과 건강 수준을 판가름하는 척도로서, 일이나 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건강이 악화한 말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노화에 따른 변화를 역행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노인들은 활동량이 적다. 활동 부족은 또한 고혈압, 비만, 만성 피로, 근력 저하, 유연성 감소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여 노인의 건강을 위협한다. 운동과 활동을 게을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우동은 피로를 유발하고 신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노화와 더불어 인체의 모든 기관의 구조가 변화하고 기능이 쇠퇴한다. 노화에 따라 운동과 활동이 변화하는데, 특히 심혈관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및 신경계의 노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근력은 25세 이후 매년 2%씩 감소하게 되어, 노인의 하지와 체간부의 근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활동 능력이 저하된다. 근긴장도와 지구력은 서서히 감소하다가 60세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한다. 여성의 뼈의 질량은 35세부터 매년 2%씩 감소하고, 남성은 50세 이후에 매년 0.5%씩 골밀도가 감소한다. 골밀도가 감소하면 쉽게 골절된다. 골절은 활동을 제한하고, 뼈의 재흡수를 촉진한다. 인대와 건 및 관절연골이 섬유화되거나 석회화되어 관절이 뻣뻣해지고, 근육의 길이가 단축되어 관절 가동범위가 줄어든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골절, 발질환 등 근골격계 질병과 외상은 노인의 활동을 제한한다. 뇌졸중과 파킨슨 질환은 마비와 조정력 장애를 유발하여 활동을 제한한다. 노인이 복용하고 있는 각종 약물의 부작용도 운동과 활동의 양상을 변화시킨다. 노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인식이 노인의 운동과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는 은퇴한 노인이 편안히 집 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기를 기대한다. 체력이 농사일이나 직업을 유지할 만큼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노인이 일을 계속하기를 원하거나 실제로 일을 하게 되면, 고집스럽다거나 자식을 욕을 먹인다거나 욕심이 사납다는 낙인이 찍힌다. 흔히 사람들은 노인이 활동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노인 자신이 에너지 및 시력 저하 등으로 활동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노인답다고 생각한다. 노인이 유료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인의 두려움이나 우울과 같은 심리상태나 운동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가 노인들의 적절한 운동이나 활동을 방해한다. 환경적 요인도 노인의 활동을 제한한다. 병원이나 양로원에서는 지나치게 부동을 강요할 수 있다. 노인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가정환경, 의료시설 및 보도블록 등도 노인이 활동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